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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발행어음 인가 8부 능선 넘었다…제재심에도 심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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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11. 26. 18:05

최종의결 통과 땐 8년 만의 획득
외평위 통과…실사절차 등 남아
거점 점포 제재, 연말 확정될듯
삼성증권 사옥
삼성증권 본사 전경./삼성증권
삼성증권이 8년만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면서다. 특히 그간 삼성증권의 발목을 잡았던 거점점포 검사 제재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발행어음 심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인 25일 외평위를 마치고 금감원의 실사를 앞두고 있다. 실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최종 의결을 통과하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게 된다.

앞서 삼성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거점점포 검사를 3개월에 걸쳐 받았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영업점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심사 전에 해당 제재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열린 제재심에선 당국의 제재안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점에서 발생한 내부통제 이슈 대비 제재 수위가 높았던 셈이다. 이번 1차 제재심에선 삼성증권 측과 당국과의 쟁점사항 중 절반도 다루지 못했다. 삼성증권 측이 이미 해당 이슈로 문제된 직원에게 내부 징계를 내렸던 점 등을 피력하면서, 당국은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으로 삼성증권의 제재심은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다음 제재심이 열릴 때까지 약 2주간의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재 확정은 최소 연말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발행어음 심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재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만큼 금감원 실사를 거쳐 금융위의 최종 결정까지 심사 일정은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내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증권은 내년 사업 확장세를 위해 주요 임원들을 대부분 유임시켰다. 박경희 WM부문장, 이충훈 IB1 부문장 등 영업의 핵심 축인 임원들이 유임되면서 발행어음 인가 이후 리테일 경쟁력과 함께 신사업으로 수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원을 넘어서면서 이미 발행어음 관련 자기자본 요건은 갖춘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2028년까지 5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조가 모험자본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제재안보다 발행어음 심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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