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탠덤셀' 개발 336억 투입
내년 4054억 이상 예산 투입 목표
2030년 SMR 해외시장 진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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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의 '초혁신 15대 선도 프로젝트' 세 번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초고효율 태양광 탠덤셀 모듈을 202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기존 태양전지 효율이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고 중국 독점 구조가 굳어진 가운데, 우리나라 탠덤셀 기술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건물 외벽·지붕 건물 자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탠덤셀은 빛을 받는 층을 두 겹 이상 쌓아 효율을 높인 태양전지다. 실리콘 태양전지의 한계 효율은 이론상 29.4%지만, 탠덤셀은 44%까지 높일 수 있다.
정부는 2027년 상용 모듈(여러 셀을 묶은 패널)을 개발하고 실증을 거쳐 2028년에는 탠덤셀의 셀 효율을 32%, 모듈 효율은 26%를 달성 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에는 셀 35%, 모듈 28%까지 효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정부는 기업과 연구기관, 표준·인증 관련 기관 등으로 구성된 '태양광 추진단'을 구성하고 연구개발(R&D), 실증연구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에 기술개발 예산으로 336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할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도 구축한다.
주요 프로젝트에 1912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부는 차세대 전력망을 재생에너지가 밀집된 '전남'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702억원을 투입해 캠퍼스·군부대·공항 등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을 추진한다.
전력시장도 개편한다. 내년까지는 준중앙시장 제도를, 2028년까지는 제주에서 시범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시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2029년부터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전력수요 급변에 대응할 수 있는 분산자원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예비력 시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동시에 분산특구 지정을 통해 전력의 지산지소도 꾀한다.
정부는 올해 경기 의왕시, 부산광역시, 제주도, 전라남도 등 4곳을 분산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원전 분야에서는 i-SMR(경수형)과 차세대 SMR(비경수형)을 병행·개발해 국산 SMR을 다변화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에 813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수형의 경우 내년 i-SMR 표준설계 인가를 신청해 2028년까지 획득하고, 2029년 SMR 제작 지원 센터를 구축한다.
비경수형은 2027년 개발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창원·부산·경주에 SMR 기자재 제작장비 공용활용센터를 구축하고, 원전산업성장펀드를 조성해 SMR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대형 풍력 터빈, 부유식 해상풍력 등 차세대 풍력 기술개발·실증으로 해상풍력 보급 속도도 높인다.
내년 20㎿+급 터빈·핵심부품 개발에 착수해, 2027년 터빈을 설계하고 2028년 부유식 수직축 시스템 초기 설계를 완료한다.
2029년에는 부유식 요소 부품 상용화 개발·실증을 한 뒤 2030년 20㎿+급 터빈을 제작·실증하는 단계적 구상이다. 이를 위해 698억원을 투입할 목표다.
이날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향후 수십년간의 성장궤도를 결정할 전환점에 있다"며 "정부는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의 글로벌 발상지가 되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