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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문건 유출에 축소·은폐 의혹까지…교육부 R&D 사업 선정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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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영돌 기자

승인 : 2025. 11. 27. 10:36

NFEC "문건 유출은 사실이나 선정 결과와는 무관"
엔팩
교육부 연구개발(R&D) 사업인 생체연구센터 선정과 관련해 익명의 제보자가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와 한국연구재단(NRF)에 보낸 메일과 평가위원들이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과 내부 문건 캡처 사진. /조영돌 기자
내부 문건 유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가 이 문제를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시도하려 했다는 정황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NFEC은 한국연구재단(NRF)과 함께 교육부 연구개발(R&D) 사업인 생체연구센터 선정 사업을 공동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2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NRF와 NFEC은 지난 4월 21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약 70쪽 분량의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이메일을 접수했다. 이에 두 기관은 6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자체 검정·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두 기관은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됐으나, 해당 문건이 R&D 사업의 최종 선정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여기에 NFEC의 운영위원(평가위원)인 부산 동의대학교 A교수의 연구실에 2024년 5월 경 외부인이 불법 침입한 사건이 있었으며 이때 내부 문건이 분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내부 문건 유출이 국가 R&D사업 기관 선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건 유출에 대한 책임 소재가 자신들에게 없음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제보자 A씨는 "대외비로 불류될 심사위원 명단, 주요심사 양식 등이 담긴 문건이 2020년 3월 10일과 2021년 5월 13일 두 차례 외부로 흘러나갔다"며 "특정 경쟁기관이 이를 활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최종 선정됐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 2020년 핵심연구지원센터 조성사업 일정과 심사 과정
     사전 검토                            선 정                   평 가     검토위원회     최종발표
  2020년 4월 8일 2020년 5월 6~7일 2020년5월12 14일   2020년 5월 19일
신청자격 등 평가대상결격사유 검토            (1차)
    제안서 평가
            (2차)
  계획서 발표 평가
            (3차)
        현장평가
            (4차)
        최종평가
 평가 결과 및 이의
 신청 검토
      최종선정 
      결과발표
출처 = 교육부,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

◇ 2021년 연구장비 구축 지원 과제 일정과 심사 과정
         사전검토                                  선 정                               평 가         검토위원회         최종발표
  2021년5월 20~31일    2021년 6월 1~4일        2021년 10일      2021년 6월 14일     2021년 6월 21일    2021년 6월 28일
신청자격 등 평가대상 결격사유 검토                (1차)
    계획서 서면 평가
              (2차)
    계획서 발표 평가
               (3차)
         현장 평가
평가 결과 및 이의신청 검토  최종 선정 결과 발표
출처 = 교육부,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

NFEC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건 유출 자체는 사실이나 선정 비리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대면회의가 어려워 운영위원들에게 자료 외부 반출 금지 각서를 받고 이메일로 회의 자료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남지역 대학 관계자는 "만약 내부 문건 유출·은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NRF와 NFEC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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