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성형외과 협진으로 뼈 재건·피부 이식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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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고정되지 않은 철심이 걸을 때마다 무릎에 찔려 통증을 겪던 존 콘테(John Conteh)씨를 한국으로 초청해 재건수술과 재활치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콘테 씨는 2022년 12월 교통사고로 왼쪽 허벅지 뼈(대퇴골)에 큰 개방성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현지 병원에서 철심 고정 수술을 받았으나 나사가 부러지면서 철심이 빠져나와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상태가 심할 경우 다리 절단까지 고려해야 했던 콘테 씨를 한국으로 초청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며 '대퇴골 불유합 및 변형, 내고정물 돌출'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김지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왼쪽 허벅지에 박힌 기존 철심을 빼고, 어긋난 뼈를 일자로 맞춘 뒤 새로운 철심을 재고정하는 수술을 계획했다. 붙지 않은 허벅지 뼈에는 뼈이식과 소형 철심을 박아 고정하기로 했다.
또한 왼쪽 발목 부위에는 피부 이식이 필요했다. 권진근 성형외과 교수는 피부 이식 수술을 위해 상처 부위에서 발견된 내성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와 괴사조직 제거를 반복적으로 시행했다. 병원 측은 지난 3일 모든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김지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랜 시간 아픔을 견뎌야 했던 콘테 씨가 이제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지 의료 사정을 고려해 한국에서 최대한 재활치료를 받고 갈 수 있도록 했고, 다행히 콘테 씨가 잘 따라준 덕에 보행 능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 콘테 씨는 "잘 치료해 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제 건강해진 다리로 고국에 돌아가 사회에 더욱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서울아산병원에서 대퇴골 재건 및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존 콘테 씨(가운데)가 13일(목)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이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 오른쪽이 성형외과 권진근 교수](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1m/27d/2025112701002445900144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