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영커리언스'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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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에 선발된 120명의 청년이 라인게임즈·서울교통공사 등 52개 기업 9개 직무 분야에 배치돼 8월부터 이달까지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IT개발, 마케팅, 금융,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실무자와 협업하며 직무 적응력과 기본 역량을 키웠다.
시는 이날 첫 사회 경험을 마친 예비인턴들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균 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청년 예비인턴과 참여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씨는 "HR 직무에 관심이 있었지만, 직무에 경험이 없어서 이 분야에 지원할 엄두가 안 났다"며 "예비인턴십 참여 후 콘텐츠 기업 HR팀에서 조직 규정 개편·행사 운영 등 실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직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진로강사로 활동하며 다른 청년들의 미래를 도왔지만 정작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다는 최모씨(23)는 좋아하던 게임 분야를 떠올려 라인게임즈 마케팅 인턴에 지원했다. 그는 배치 직후 신규 이용자 증가에 기여한 캠페인 기획을 성공시키며 경험의 힘을 실감했다. 최씨는 "혼자 고민하던 진로가 아니라, 직접 부딪히고 일해보며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예비인턴과 함께한 한 기업 담당자는 "예비인턴 한 명이 투입되자 정체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기업 입장에서 좋은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학생임에도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 놀랐다. 가능하다면 바로 함께 일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태균 시 행정1부시장은 "경험의 문턱을 낮춰 '첫 경력'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청년정책 중 하나"라며 "내년부터는 서울 청년을 위한 5단계 인턴십 플랫폼 '서울영커리언스' 추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