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고체 배터리 구축 검토
|
27일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조3421억원을 시설투자 증대에 투입했다. 부문별 투자금액은 에너지솔루션 부문 2조2761억원, 전자재료 부문 660억원이다. 올해는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시설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R&D 비용도 같은 기간 1조101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기술경쟁력과 품질 우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에 위치한 SDI연구소에 더해 최근 4년 동안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폴 총 4개 국가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총 5곳의 연구소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공정 및 설비 연구 등 전략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ASB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하고 수원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을 생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뿐만 아니라 높은 에너지밀도를 요구하는 로봇 등 신규 시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잠재 고객들과 협의를 이어가며 양산을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올 4분기부터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ESS의 경우 높은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 등의 장점을 가진 각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기 때문에 비(非)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현재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에서 진행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ESS 경쟁 입찰에서 1조원 가량의 물량을 수주하며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력도 강화 중이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속 확보하며,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