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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자이 출발 1년” GS건설…‘자이+자이S&D’ 시너지로 주택사업 체질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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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2. 02. 14:11

‘정비사업 성과’ GS건설·자이S&D…신규 수주 ‘흥행’
브랜드 신뢰 회복·리뉴얼 효과 “주효”…서울서 잇단 수주
“자회사 도시 정비 확대·브랜드 고도화로…시너지 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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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침체한 국내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주택사업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기 위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메이저 브랜드 수요가 오히려 강화하는 흐름을 기회 삼아, 리뉴얼한 '뉴 자이(Xi)'와 자회사 자이S&D(자이에스앤디)의 수주력을 앞세워 주택 부문의 영향력을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GS건설은 올해 들어 감성·기능을 아우른 브랜드 고도화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액이 5조원을 넘어서며 브랜드 신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이 기조를 자이S&D의 신규 수주 확대까지 연계해 시장 영향력과 성장성을 동시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자이S&D는 올해 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실적의 '양적 성장'을 확실히 거둘 전망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연간 수주 목표를 14조30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12조3386억원(목표 대비 86.1%)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수주가 10조8567억원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했다. 특히 건축·주택 부문 수주액이 10조4063억원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자이S&D도 연내 목표 초과 달성이 확실시된다. 올 9월 누적 기준 수주액이 이미 1조9423억원에 달하면서 기존 2조1000억원이던 연간 목표를 2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된 목표는 △건축 1조5000억원 △주택 1조500억원 △홈솔루션 2500억원 등이다.

업계는 이 같은 '수주 흥행' 배경으로 자이 브랜드의 신뢰 회복과 지난해 22년 만의 브랜드 리뉴얼 효과를 꼽는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서울·수도권 핵심지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수요가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래 가치 극대화를 원하는 조합들이 메이저 브랜드 선호 현상을 강화하며, 인지도·디자인·성능 등에서 정상급 경쟁력을 갖춘 자이의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GS건설과 자이S&D는 올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1조6472억원)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원)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등을 확보했다.

서울 핵심지 추가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최고 25층·417가구 규모의 강남구 '개포우성6차'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는 GS건설 외에도 대우건설, 제일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초구 '진흥아파트 재건축'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상 58층·859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 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을 포함해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자이S&D 역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공덕역 인근 주상복합(178가구·공사비 735억원) △마포구 망원동 모아주택사업(6·7구역 총 공사비 1522억원) 등을 따내며 서울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GS건설의 브랜드 고도화와 자이S&D의 정비사업 강화가 맞물리며 양사의 '주택사업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이S&D가 최근 도시 정비 부문을 신설하고 역량 강화를 선언한 만큼, GS건설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경험이 자이S&D로 확산되며 그룹 차원의 수주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우선 GS건설은 현재 '뉴 자이'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이를 '경험을 통한 영감'이라는 철학으로 재구성하고 로고·컬러·타이포그래피 등 브랜드 모든 접점을 일관된 경험으로 통합했다. 또한 리브랜딩 이후 브랜드·고객서비스(CS) 전담 조직을 신설해 고객 경험·사후관리 등 브랜드 품질을 전방위로 관리하는 체계를 정립했다.

자이S&D도 조직개편을 통해 GS건설·뉴 자이와의 시너지 본격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정비사업 총괄임원을 신설하고 건축 주택 사업 본부 내 '도시 정비 부문'을 새로 꾸렸다. 특히 GS건설에서 도시 정비 실무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순태 부문장을 총괄로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향후 자이S&D는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사들의 입지가 좁아진 시장에서 GS건설 출신 전문가 영입은 자이S&D가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노하우를 확실히 이식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는 고객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다시 특별한 경험으로 돌려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커뮤니케이션과 품질관리, 수행 역량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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