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 자동화 대량생산'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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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메디슨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성장 전략과 코스닥 상장 비전을 발표했다.
쿼드메디슨은 피부 투여 기반의 'MAP(Microneedle Array Patch)'를 중심으로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분리형(Separable), 코팅형(Coated), 입자부착형(Powder-attached) 등 세 가지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 기반의 무균 생산 설비를 갖추며,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임상 및 규제 대응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날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4년여간 시설 및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내부적으로 2029년쯤 마이크로니들 1호 상업화를 이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쿼드메디슨이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1억1000만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사업 영역인 약물전달시스템 분야 역시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와 백신 분야 확대에 따라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사노 파마(Zosano Pharma) 등 일부 기업이 임상 3상까지 진행한 사례가 있음에도, 현재까지 의약품 마이크로니들의 품목 허가 승인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최초 품목 허가 제품의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임상 실패와 규제 확립 지연, 대체 기술 등장 등의 위험이 상존하는 점은 투자 위험 요소다.
이와 관련해 쿼드메디슨 측은 국내 최초로 B형간염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며 임상 기반을 확보한 점과, 제형·공정개발을 포함한 위탁개발(CDO)과 임상·상업 생산을 수행하는 위탁생산(CMO) 기능을 통합한 CDMO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앞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업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장에 따라 유입되는 자금을 마이크로니들 적용 확장을 위한 임상 진행 및 신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게 되는 만큼,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쿼드메디슨은 2022년~2024년은 물론 올해 3분기까지도 연구개발비 지출 대비 수익이 미미해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상태다. 수익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는 상황 속, K-뷰티 화장품 시장 진출을 통해 단기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뒤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화 및 의료기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총 170만주를 신주 모집 방식으로 공모한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8만5000주(5%)를 포함해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에 각각 119만주(70%), 42만5000주(25%)씩 배정했다. 일반청약자의 균등방식 최소배정 예정물량은 21만2500주다. NH투자증권의 일반청약자 최고청약한도는 1만4000주(100%)이나, 우대기준 및 청약단위에 따라 2만1000주(150%)~4만2000주(300%)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공모가액은 1만5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01억원 수준이다. 2일과 3일 양일간의 공모 청약 일정 이후, 오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