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화학 무기"에 버금가는 마약…공격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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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민 지원금 발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공개에 열려 있다는 지난주 자신의 발언을 부인하며 "헤그세스가 (영상을 공개)하길 원한다면 나는 괜찮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월 2일 미 해군이 마약을 운반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한 후, 생존자 2명이 확인되자 다시 공격을 감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WP는 지난달 이 사건을 처음 보도했으며, 이후 민주당과 전쟁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작전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관련 영상 공개에 대해 "우리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켜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작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 의회는 관련 영상의 전면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작전을 감독한 프랭크 브래들리 제독이 지난주 국회에 소환돼 일부 의원들에게 영상이 공개됐지만, 전체 영상은 여전히 비공개 상태다.
7일 새로 발표된 국방 정책 법안의 내용에 따라 의원들은 '미 남부 사령부 관할 지역 내 지정 테러 조직에 대한 공습의 미편집 영상'을 군사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법안에는 헤그세스 장관이 영상 공개를 계속 보류할 경우, 장관의 출장 예산 4분의 1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9월 2일 공격을 시작으로 총 22번의 공습이 있었고 85명 이상이 사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들 마약 밀수 조직이 북·중·남미를 포함하는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며, 미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이들을 알카에다에 비유했다. 또 이들이 퍼뜨리는 마약이 "화학 무기에 버금간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