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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과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줄리 바틸라나(Julie Battilana) 교수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경영대 강의실에서 강의를 했다. 조나단 지트레인(Jonathan Zittrain) 교수, 윤태근 이사장을 비롯해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4기 원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INI |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과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에서 조직행동과 사회혁신을 연구하는 줄리 바틸라나(Julie Battilana) 교수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 강의실에서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4기 원우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변화의 주체가 되기(Becoming Effective Change Makers)’를 주제로 강연했다.
바틸라나 교수는 권력(Power), 조직 변화, 사회 혁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저서 《Power, for All》을 통해 권력의 구조와 활용 방식을 연구해왔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조직 내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저항의 본질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바틸라나 교수는 “변화는 언제나 저항을 동반한다”며 “변화는 감정적인 과정이며, 대부분의 저항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조직 내부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규범과 관행을 깨는 변화일수록 반발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며 집단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틸라나 교수는 “아무리 강력한 리더라도 혼자서 변화를 이루기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변화는 조직된 집단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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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과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줄리 바틸라나(Julie Battilana, 왼쪽부터) 교수, 윤태근 이사장, 조나단 지트레인(Jonathan Zittrain)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INI |
이와 관련해 그는 변화를 이끄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첫째는 문제를 제기하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흔드는 자(Agitators)’, 둘째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혁신가(Innovators)’, 셋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정해 변화가 실제로 실행되도록 하는 ‘조율가(Orchestrators)’다. 바틸라나 교수는 이 세 역할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때 변화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조직 변화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존 코터(John Kotter)의 ‘변화를 이끄는 8단계’ 모델도 함께 소개됐다. ▲긴급성 인식 ▲비전 수립 ▲비전 전달 ▲리더 연합 구축 ▲변화의 장애물 제거 ▲단기 성과 창출 ▲개선 사항 통합 ▲새로운 접근 방식의 제도화가 핵심 단계다.
바틸라나 교수는 특히 공식 권한보다 비공식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은 직위가 아니라 관계에서 나온다”며 “비공식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변화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명확한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는 ‘중립자(Fence-sitters)’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설득하는 것이 변화 전략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바틸라나 교수는 “효과적인 변화의 주체는 구조를 이해하고, 전략적 관계와 집단 행동을 통해 변화를 조직하는 사람”이라며 “개인의 역량과 관계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강연에 나선 조나단 지트레인(Jonathan Zittrain) 교수의 강의 주제는 'AI 대규모 언어 모델의 탁월함과 독특함'이다며, 특히 AI 통제(control)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트레인 교수는 AI를 활용해 인간의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에 집중할 기회로 삼아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자, 사회 기관, 그리고 정부가 디지털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나단 지트레인 교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법학, 공공 정책,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박병곤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4기 원우회장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살아 있는 지식과 통찰을 나눈 교수진의 열정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스스로 답을 찾는 자세와 멘토·동문들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넥서스연구원 윤태근 이사장은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위과정 인사말에서 줄리 바틸라나 교수와 조나단 지트레인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두 교수의 강의가 기업의 방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장자』의 일화를 인용해 인간이 스스로를 가두는 한계로 무대·시간·지식을 언급하며, 원우들에게 커리큘럼에서 배운 지식에 머물지 말고 끊임없이 이를 넘어설 것을 당부했다.
이어 리더의 덕목으로 ‘선우후락(先憂後樂)’을 강조하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궂은 일을 먼저 맡고 즐거움은 가장 나중에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며 책임을 실천하는 리더 곁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조직 역시 더 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닦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사말을했다.
바틸라나 교수는 수료식 후 만찬 연회 인사말을 통해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4기 원우들의 하버드대학교 방문을 환영했다.
바틸라나 교수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다가 오프라인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직접 강의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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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과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줄리 바틸라나(Julie Battilana) 교수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경영대 강의실에서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4기 원우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사진=I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