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5 그랜드 파이널 2일차를 맞은 방콕 시암 파라곤이 이른 시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13일 주말 효과가 더해지면서 현장은 1일차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팬들로 가득 찼고 입장을 기다리며 복도에 빽빽하게 자리 잡은 관람객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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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방콕 그랜드 파이널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경기장은 '축제 모드'다. 팬존에서는 사인 보드와 굿즈를 들고 좋아하는 팀의 이벤트를 기다리는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선수들이 이동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든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일대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열기가 형성됐다. 일부 팬들은 응원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직접 준비해 들고 있고 대기 구역에 앉아 선수 사진을 인쇄해 꾸미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PUBG United 팝업 매장은 하나의 IP로 게임과 이스포츠 모두의 경험을 연결하는 순간을 구현하는 공간이다. PUBG의 브랜드 자산을 확장하고, 서로 다른 팬덤을 하나로 묶는 시너지 플랫폼으로 유저가 '두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PUBG United'의 감각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경험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1일차보다 인파가 훨씬 늘었다"며 "토요일이라 팬들이 일찍부터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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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방콕 그랜드 파이널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한편 전날 치러진 1일차 경기에서는 NAVI가 2치킨으로 리더보드를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T1이 꾸준한 생존 운영을 앞세워 종합 3위로 상위권에 합류했다. FN 포천은 제니스의 14킬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DN 프릭스는 마지막 6매치에서 대량 득점을 터뜨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늘 2일차는 상위권 경쟁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날이다. NAVI의 독주가 이어질지, T1이 연속 상위권을 확보하며 추격 흐름을 만들지 그리고 FN 포천·DN 프릭스·배고파·아즈라 펜타그램이 반등을 실전으로 보여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경기장은 이미 전쟁을 앞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