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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3단계 'M-SAM 블록-Ⅲ'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006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천궁(M-SAM)은 배치된 레이다를 통해 중장거리로 날아오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이를 요격하는 순수 국산 무기체계다. 개발에 돌입하는 M-SAM 블록-Ⅲ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서 고도 30~40㎞ 이상의 진화된 적 탄도미사일 위협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탐지거리·고도와 요격거리·고도, 동시교전 능력을 블록-Ⅱ보다 대폭 개선한다.
M-SAM-Ⅲ MFR은 AESA(능동위상배열) 기술을 적용한다. AESA 레이다는 원거리에서 고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및 항공기에 대한 탐지와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보다 더 넓은 탐지 범위와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추었으며, 다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교전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수행한 모든 AESA 레이다 관련 사업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될 M-SAM-Ⅲ MFR이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외에도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등 미래형 대공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하층방어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센터장은 "한화시스템은 천궁-Ⅲ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을 통해 글로벌 No.1 레이다 기업임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축적된 레이다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공방어체계의 신뢰성을 강화하는데 적극 기여하고, 해외수출 확대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패트리어트 M-SAM Block-I·Ⅱ·Ⅲ, 한국형 사드 L-SAM I·Ⅱ,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LAMD(장사정포요격체계)까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전 구간의 대공방어체계에 핵심 센서인 MFR를 개발·공급해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M-SAM-Ⅱ MFR에 대해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원),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8억 668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 올해 이라크에 약 86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