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만족도 73.6%로 높으나 고질적인 질병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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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잠어업에 종사하는 연령층이 젊어지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다만 나잠어업인에게 나타나는 관절염과 근골격계 질환, 귀앓이 등 고질적인 질병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경북도는 19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전국 최초 도입한 이번 조사는 나잠어업인의 생활 실태, 경영 현황, 건강 및 안전 문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 2024년 12월 말 기준 도내 실제 나잠어업 종사자는 1140명으로, 전 주기(2022년) 대비 7.4%(79명) 증가했다.
이 중 50대 이하 응답자가 15.6%(177명)로 전 주기 대비 5.7%(83명) 늘어나며 젊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나잠어업에 종사한 경력은 평균 37.2년으로 전 주기(2022년) 대비 3.3년 감소했다.
이에 향후 20년 이상 나잠어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9%로 전 주기 대비 4.3%p 증가해 장기 종사 의향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지난 1년간 조업에 나선 작업일수는 70.7일로 봄(2~4월)과 여름(5~7월)이 21.7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가을(8월~10월) 16.9일, 겨울(11~1월) 10.4일로 상대적으로 조업일수가 낮았다.
직업 만족도 조서에서는 73.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 주기 대비 2.7%p 증가했다.
불만족 사유로는 '노력에 비해 소득이 낮아서'(51.5%), '다른 일에 종사하기 위해'(27.9%) 순으로 집계됐다.
나잠어업인들이 앓고 있는 질병은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이 69.0%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60.2%)과 귀질환(35.9%)이 뒤를 이었다.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 주요인으로는 잠수(71.6%), 무거운 채취물 운반(48.1%), 반복적인 동작(37.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잠업 중 0.9%가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 주기 5.3%에서 크게 줄어든 비율이다.
경북도에 바라는 지원 사항으로는 잠수복 등 잠수 도구 구입비(68.9%), 의료보험(56.5%) 등 안전 장비와 의료비 지원 요구 비중이 높았다.
이번 나잠어업실태조사는 나잠어업인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 조성 등 정책 추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도내 나잠어업인의 삶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어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