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 장현국 대표가 MMORPG 장르에서 보상 구조의 변화와 게임 경제의 방향성에 대해 짚었다.
장 대표는 23일 X(구 트위터)를 통해 "MMORPG는 성장에 따른 경쟁, 경쟁을 통한 성취, 성취에 대한 보상이 가장 정교하게 설계된 장르”라며 “초기 MMORPG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던 보상 메커니즘이 시간이 지나며 약화되면서, 이용자가 게임의 주체가 아닌 단순 소비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MMORPG의 경쟁 구조와 보상 체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하던 초기 설계와 달리, 시간이 흐르며 플레이와 보상이 분리된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게임 내 보상은 플레이 성과와 연결성이 약해지고, 이용자의 역할이 소비에 집중되는 구조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순환형 토크노믹스(circular tokenomics)'를 언급했다. 순환형 토크노믹스는 게임의 실제 경제 규모에 맞춰 보상을 조정함으로써, 플레이어가 게임의 성장과 성공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구조라는 설명이다. 보상이 일회성 지급에 그치지 않고 게임의 규모와 활동량에 연동돼 조정되는 방식이 핵심이라는 취지다.
특히 MMORPG 장르는 장기적인 플레이와 경쟁, 성취의 누적 과정이 뚜렷한 만큼, 경제 구조와의 결합도가 높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캐릭터 성장과 콘텐츠 참여, 경쟁 결과가 축적되며 하나의 경제 흐름을 형성하는 장르 특성상, 보상 역시 이에 부합하는 구조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 내 경제 구조를 재정의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가치가 경제 시스템과 연결될 경우, 이용자의 참여 방식과 게임의 지속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