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6개 시·군, 수변 규제 넘는다

경기도에 '친환경 수변 관광거점 조성' 지원 요청 공동건의문 전달

하남시청사전경(겨울)./하남시

하남시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 6개 시·군이 오랜 기간 규제와 희생의 상징이었던 수변공간을 관광과 지역상생의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개별 지자체 차원의 한계를 넘어 광역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구조적 규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남시는 가평군·광주시·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과 함께 지난 22일 '경기 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적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경기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 해결과 균형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경기도지사와의 공식 면담도 요청했다.

6개 시·군은 지난 5월 '경기 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 상생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북한강과 팔당호를 중심으로 한강 수계와 연계한 광역 관광권역 조성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공동건의는 협의체 출범 이후 첫 공식 공동 대응이다.

공동건의문에는 △상위계획에 대표 사업 반영 △관광권역 형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수변·상수원 규제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 등 경기도 차원의 실질적 지원 요청이 담겼다.

협의체는 현행 제도 구조상 시·군 단위의 개별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경기도의 광역 조정·지원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 북부 대개발 2040', '경기 동부·서부 SOC 개발' 등 도 핵심 정책과 연계한 거시적 전략 수립 필요성을 공동건의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조성 사업 부지가 한강변에 위치해 수변구역에 준하는 중첩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번 공동건의를 계기로 경기 동북부가 규제의 공간을 넘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기본구상과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국회를 대상으로 한 공동 건의와 공공·민간 협력 확대를 통해 광역 수변 관광 상생모델 구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