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여러분, 걱정 말고 병원 오세요”…경기도의료원, 수어통역 서비스 지원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진료·검진 시 의사소통 지원 통해 장애친화 의료환경 조성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이상국 경기도농아인협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이 농아인을 비롯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사소통의 장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장애친화검진기관으로서 농아인이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진료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수어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아인의 병원 내원 접근성을 개선하고, 질병 예방과 조기 발견,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국 경기도농아인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농아인들의 의료 현장에서 차별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농아인을 비롯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도의료원은 그간 공공진료사업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에 힘써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하 6개 병원이 장애친화검진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치과 진료사업 등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포용적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