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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동태평양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 또 공격…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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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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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군 당국이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또다시 공격해 1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 남부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 분석 결과 저상(低上) 선박이 동태평양의 알려진 마약 밀수 항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약 밀수 활동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밀수 활동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남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선박 주변으로 물보라가 일어난 뒤 두 번째 공격 이후 선박 후미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어 연속 타격으로 화재가 확산했고, 마지막에는 대형 화염이 인접한 상태에서 표류 중인 선박 모습이 담겼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공개된 일부 공격 영상에서는 선박이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이 확인돼 미사일 사용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로켓 형태의 투사체가 떨어지는 모습도 포착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작전이 미국 내 마약 유입 차단과 함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해 왔다.

AP통신은 지난 9월 초 이후 지금까지 확인된 공격이 29건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최소 1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대상 선박이 실제 마약 조직인지 정부가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살 위주의 타격이 사실상 초법적 처형에 해당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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