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주방산기술을 우주로 확장하는 기업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현대로템, LIG넥스원, 이노스페이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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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질문은 명확하다.
정부 수요 기반의 성공 공식(K-방산 모델)이, 막대한 선행 투자와 장기 회수 구조가 불가피한 우주 산업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다.
성장하는 글로벌 우주 산업과 상업·군사 수요가 동시에 폭발하는 글로벌 우주 경제는 이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위성 통신, 지구 관측, 발사 서비스에 대한 민간·군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우주 산업의 구조 자체가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20일 서울국제방위산업 전시회(ADEX2025)에 대규모로 개발중인 우주항공시스템을 전시한 한화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저궤도 위성 중심의 상업 프로젝트가 확산되며 발사체·위성 제작은 물론 지상 관제와 데이터 처리 영역까지 산업 생태계가 넓어지는 추세라고 단언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우주 경제가 연평균 약 9% 성장해 2035년 약 1조8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지난달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전망했다. AI·자율화 등 첨단 기술 접목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다.
K- 우주방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방산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추진체·항공우주 구조물·레이더·통신 등 기존 방산 기술이 우주 기술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방산기술을 우주로 확장하는 기업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와 함께 위성궤도 시스템·지구관제·데이터 분석까지 우주 산업 전반으로 사업역량을 넓히고 있다.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민간 총괄제작을 맡으며 발사 책임을 지고 있고,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 계약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쌓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6년을 지상 무기체계에서 우주 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하며 발사체 개발 과제에 참여했다. 메탄 추진 기반 재사용 발사체 기술은 차세대 발사체 경쟁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도 사명 변경을 추진할 만큼 우주·항공우주 분야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5호'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위성 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금은 정부 프로젝트와 국내 수요 중심의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다" 평가도 적지 않다. 우주 산업의 투자 회수 구조는 길고,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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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우주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한다.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스페이스X (SpaceX)는 세계 최대의 위성 서비스 제공자이자 발사체 공급자로, 민간·군사용 저궤도(LEO)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美국방부(DOD)와 국방고등연구소(DARPA) 등 공공기관은 MUM-T(유무인 복합체계)와 저궤도 위성을 연동하는 전술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유·무인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미래 전장에서의 전자전, 정보우위, 정밀타격 역량을 결정짓는 핵심으로 평가된다.
영국·유럽, 자주적 우주 역량 확보 경쟁 가열
영국의 우주 스타트업 기업인 오픈코스모스(Open Cosmos)社가 유럽 Ka-대역 저궤도(LEO)위성 주파수 사용권을 확보하며 위성 네트워크 구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주파수는 고속 통신·군사정보 활용에 중요해 안보적 의미도 크다.
또한 영국과 독일은 독자적 위성 발사능력 구축 프로젝트에 함께 나서고 있다. 영국 삭사보드(SaxaVord) 위성 발사장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상업·군사용 LEO 위성 발사를 빠르게 가능케 하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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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군용 위성 네트워크, 암호화 통신, 레이저·전자전 체계 등 우주 안보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과 달리 파편을 생성하는 공격무기 대신 비파괴적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며 전략적 공간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통적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는 아리안스페이스(Ariane space)가 자체 발사체 아리안 6 (Ariane-6)을 기반으로 군사 정찰위성 발사 성공 등 국가 및 유럽공동 방위환경에서 우주 자주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유럽 3대 항공우주 기업(에어버스·레오나르도·탈레스)은 통합 우주기업 출범을 추진, 미국 기업에 대응하는 유럽 독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 MUM-T·드론 작전에서 왜 중요한가?
단순한 우주 개발이 아니다. 저궤도 위성은 미래 전장에서의 핵심 인프라다. 군용 위성은 정찰·통신·전자전·사이버작전 등 전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장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특히 유·무인 복합체계(이하 MUM-T)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드론과 유인 플랫폼 간의 정보 공유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는 이를 가능케 하는 글로벌 커버리지·낮은 지연(Latency) 통신을 제공하며, 전술 ISR(정보·감시·정찰)과 정밀타격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MUM-T 시장 자체는 향후 2030년까지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전략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K-우주방산' 성공의 관건
우주 산업은 기술축적, 정부 수요, 글로벌 시장 수주라는 삼각 구조가 동시에 작동해야 성과로 이어진다. K-방산이 이미 지상전장에서 구축한 정부·기업·수출 선순환 구조를 우주 산업으로 옮겨올 수 있을지가 'K우주방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정책적 뒷받침과 민간 기술의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이 결합될 때, 한국 방산기업들은 지상전장을 넘어 '궤도전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미래 전장은 더 이상 지상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유·무인 플랫폼과 우주 기반 센서 네트워크가 융합되는 시대, 그 중심에 'K-우주 방산'의 다음 도전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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