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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동생은 달랐다, 펍지의 ‘블랙 버짓’ 합격점…단, ‘안티 치트’는 생존의 필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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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5. 12. 24. 12:07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영광을 이을 차기작으로 낙점한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 버짓'이 베일을 벗었다. 배틀로얄 장르를 정립한 펍지 스튜디오의 노하우가 신규 장르인 '익스트랙션 슈터'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전투 그 이상의 탐험'...대중성 잡은 '콜리 섬'의 첫인상
지난 12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블랙 버짓'의 클로즈 알파 테스트는 비밀유지계약(NDA) 없는 개방형으로 진행됐다.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는 '콜리 섬'을 배경으로 한 '블랙 버짓'은 기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고질적 문제였던 '지나치게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은 특히 편의성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도 확인과 회복 아이템 사용 등 인터페이스를 유저 친화적으로 만들면서 장르 특유의 하드코어함은 유지하면서도 배틀그라운드를 경험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펍지 스튜디오 측은 "게임의 분위기와 비주얼, 전반적인 시스템 구성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 '비인가 프로그램'과 '전투 피로도'...정식 출시 전 해결해야 할 과제
성공적인 첫인상과는 별개로 개발팀이 정식 출시 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도 명확해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핵(비인가 프로그램)' 문제였다.

펍지 블랙 버짓 팀은 테스트 종료 후 공지사항을 통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과 관련한 우려와 제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보안 대응을 단계적으로 강화했다"며, 보안 및 안티 치트 시스템 구축이 향후 최우선 과제임을 시인했다. 아이템을 잃으면 모든 것을 상실하는 장르 특성상, 핵 유저의 존재는 게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기 때문.

또한, 게임 플레이 디자인 측면에서도 보완점이 지적됐다. 블랙 버짓 팀 관계자는 "전투 인지 및 상황 판단 과정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반복 플레이 시 느껴지는 피로도에 대한 의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익스트랙션 슈터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유저가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황금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배그' 신화 재현할까..."테스트 피드백 기반으로 완성도 높일 것"
블랙 버짓의 이번 테스트는 핵심 메커니즘을 점검하는 초기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통해 긍정적인 바이럴을 형성하며 흥행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펍지 블랙 버짓 팀은 "플레이어들이 남겨준 모든 의견을 분석 중이며, 현재 단계에서 점검이 필요한 지점과 우선순위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더 완성된 모습으로 콜리 섬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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