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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연전술을 계속한다면 이는 증거 인멸과 관련자들의 말 맞추기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특검을 원한다면 조건을 달지 말고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법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엇갈린 메시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박수현 대변인, 백승아 원내대변인이 모두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심지어 같은 사람이 같은 주에 정반대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할루시네이션이 발생한 AI처럼 작동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상호 모순되는 모델은 시장에서도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지난 15일 통일교 특검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찬성 여론이 확인된 이후 '못 받을 것도 없다'고 입장을 바꾼 점을 거론하며 "일주일 만에 정반대 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수현 대변인이 21일 오전까지 "현 단계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입장이 달라진 점도 언급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속도가 곧 정의'라고 말했지만, 같은 날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연내 신속 처리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미 공동발의를 마쳤는데 민주당만 최고위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도가 정의'라면서 왜 민주당만 느린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110명의 의원과 함께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다"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특검을 원한다면, 조건을 달지 말고 이 법안을 그대로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신속히 추진하려면 답은 간단하다"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중기 특검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에서 빼려는 시도는 '민중기-민주당 유착'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교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검을 추천할 자격이 없다"며 "여야가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은 국민을 속이는 사기 특검이자 세금 낭비 면죄부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