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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 “내년 패션 시장 2%대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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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2. 24. 13:30

사진 1. 삼성패션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패션 시장 전망 키워드 'WILLOW'
삼성패션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패션 시장 전망 키워드 'WILLOW'./삼성패션연구소
삼성패션연구소가 'WILLOW(수기응변)' 6개 키워드를 통해 2026년 패션 시장을 전망했다.

2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WILLOW(수기응변, 隨機應變)'로 정하고, 내년 패션 시장 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WILLOW'는 버드나무를 의미하며, '수기응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뜻한다. 연구소는 세파에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버드나무의 유연함에 주목하며 내년 패션 시장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WILLOW는 W(성장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패션 마켓), I(적분 시장, 작은 브랜드들의 큰 힘), L(가볍고 민첩한 AI 기반 운영 혁신), L(경험 사치, 제품보다 경험에 투자하는 소비), O(진화하는 오피스웨어), W(대담한 한 걸음) 등 각각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시장이 2%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경제 전망 기관이 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세를 기반으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패션 시장은 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성별 관계없이 20대의 패션 관심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 및 소비 심리 호조로 미약하지만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내년에는 '작은 브랜드'들이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 라이프스타일 등이 반영된 내러티브가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활용도 일상화될 전망이다. 올해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영상물 생산 및 운영 효율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색-선택-결제로 이어지는 쇼핑의 과정도 AI 추천과 SNS 등을 통해 우연히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발견 중심 쇼핑'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소비자들의 지출 우선순위가 제품보다 경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출근복·사무복으로 불리는 '오피스웨어'도 개성과 실용성을 더해 재해석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은 이미 뉴노멀이 되었으며, 내년 패션 시장 역시 도전적인 환경이 예상된다"며 "2026년은 다른 어느때보다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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