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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터널 불길 속에도 잘 보이는 ‘안전빛색’ 안전시설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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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2. 25. 11:43

홍지문·정릉·구룡터널 등 3곳서 안전경관등 시범운영
구룡터널 위치표지 46개 축광식 표지로 교체
구룡터널 내 터널 안전 경관등 설치 완료 사진_2
구룡터널에 설치된 '안전빛색'을 적용한 터널안전경관등 /서울시
서울시가 터널이나 지하차도에 불이 났을 때 대피경로를 확인하고 신속한 대처를 돕는 '안전빛색'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홍지문터널·정릉터널·구룡터널 등 3곳에 '안전빛색'을 적용한 안전경관등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안전빛색은 투과성 높은 노란색에 초록색을 혼합해 연기나 불길 속에서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시인성이 높다. 안전빛색을 적용한 안전경관등은 터널 내 피난 연결통로 입구에 설치돼 화재 시 다른 방향 터널로 대피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증 실험에서도 암전과 연기 발생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가시성이 확보돼 대피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실제 사용 중인 터널 내부 안전시설물에 안전빛색을 적용해 개선한 국내 첫 사례로, 시범운영을 통해 서울형 안전디자인 적용성을 현장 검증하고 향후 다른 터널과 지하차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위치 전달을 돕는 '위치표지'도 개선했다. 시는 구룡터널 개 기존 위치표지 46개를 빛을 저장했다가 어두운 환경에서 스스로 발광하는 '축광식 위치표지'로 교체했다. 해당 표지는 정전이나 암전 상황에서도 최대 1시간 발광해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노후 터널에서도 안전한 대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한병용 시 재난안전실장은 "터널과 지하차도는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더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각종 위험 상황을 다각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해 시민·작업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 및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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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위치표지 변경 전후 /서울시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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