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축하예배...평화 ·희망 강조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라는 이사야서 9장 1절을 인용하며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삶의 상처와 외로움, 고립과 불평등 속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의 빛이 넉넉히 스며들기를 청한다"며 "성탄의 은총이 가장 외지고 어두운 곳에 먼저, 그리고 충만히 내리길 빈다"고 말했다.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는 밤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예식인 구유 예절도 진행됐다. 이날 정오에는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를 한 차례 더 봉헌했다.
개신교 최대 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오전 7시 예배를 시작으로 총 여섯 차례 성탄 축하 예배를 대성전에서 진행한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누가복음 2:1~7)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탄의 본질적인 의미를 천명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적이자 기쁨의 사건"이라며 "예수님이 화려한 궁전이 아닌 가장 낮고 초라한 외양간에서 태어나신 것은 우리에게 겸손과 사랑의 모범을 보이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일상과 세상적 염려로 마음이 가득 차면 정작 예수님을 위한 자리가 사라진다"고 지적하며, "성탄을 맞아 우리 마음의 구유를 정결하게 비우고 주님을 온전히 모시는 삶으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과 섬김의 실천이야말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진정한 성탄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정계 인사의 방문이 이어졌다. 오전 9시 2부 예배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교회 성도들에게 성탄 인사를 전했다. 우 의장은 "한국 기독교 140년의 역사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평화, 이웃사랑의 든든한 밑거름이었다"고 평가하며, "갈등보다 이해와 포용, 미움보다 사랑과 화평이 한국 사회에 가득하기를 바라며 국회도 국민과 함께 평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앞서 발표한 성탄 메시지에서 "성탄의 기쁜 소식이 절망과 무기력 가운데 있는 모든 곳에 참된 위로와 소망이 되며, 미움이 있는 자리, 분열과 단절이 깊어진 곳마다 사랑이 다시 피어나고 관계가 회복되길"이라며 평화를 기원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도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성탄 축하예배 설교에서 "메시아가 오셨는데도 예루살렘 사람은 보지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우리 예수님은 이웃의 무관심 속에서 태어났지만,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로 어둠과 좌절의 자리에서 빛과 화평의 왕으로 오셨다"며 성탄의 의미를 강조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