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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태고종에 따르면 종정 운경스님은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서 쉼 없이 달리는 기운을 지녔다. 말은 앞으로 나아가되 방향이 바르지 않으면 길을 잃고, 힘이 넘치되 고삐를 놓치면 스스로를 다치게 한다. 오늘의 시대 또한 그러하다. 세계는 더욱 빠르게 변하고, 갈등과 분열, 탐욕과 분노가 서로 맞물려 인간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불자는 멈추어 서서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혼란하다고 한탄하기 전에 내 마음이 혼란에 물들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하고, 말 한마디, 생각 하나가 어긋남이 없도록 세행(細行)이 반듯해야 할 것"이라며 " 병오년 새해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계율을 생활로 삼고, 자비를 언어로 삼으며, 지혜를 행동으로 삼는 불자가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지난 11월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한 국제수계대법회를 언급하며 "한국불교의 전통법맥과 계율정신을 온 세상에 드높이 알렸다. 해동율맥을 바탕으로 수행과 계율을 중시해 온 우리 종단의 정체성이 대중 앞에 또렷이 드러났다. 이는 종도 모두의 헌신과 원력 덕분으로 이뤄낸 결실이었다"고 평가했다.
상진스님은 "이제 우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종단 안팎의 크고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뜻을 모을 때, 태고종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통종단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새해에도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그러나 지난해 광화문에서 확인한 태고종도의 하나된 원력과 저력을 믿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계율을 지키고 수행에 정진하며, 대중과 사회를 향한 자비행을 실천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총무원 또한 종도 여러분과 늘 소통하며, 종단의 안정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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