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이 열날 때 걱정마세요”…당황하지 않는 소아해열제 복용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26010013970

글자크기

닫기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12. 26. 15:23

식약처 올바른 복용법 및 주의사항 안내
동일 성분 중복 복용 말아야…성분 따라 염증 완화도
GettyImages-a10563604
/게티이미지뱅크
병원이나 약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고열이 나타난다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말연초 휴일로 의료기관·약국 방문이 어려울 때 가정에서 소아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의약품 종류, 복용량 및 주의사항을 26일 안내했다.

열이 나는 증상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자연적인 면역반응이다. 발열 자체는 병이 아닌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알려주는 신체 증상으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열제를 투여하는 체온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아이의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 이상인 경우 '열이 있다'로 판단하고 아이의 신체적 상태에 따라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소아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중에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해열, 진통 작용 뿐만 아니라 염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약국 또는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반면 덱시부프로펜은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 연령과 체중 따라 적정량 복용해야"…복용 간격도 중요
소아 해열제를 사용할 때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도록 하고, 복용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4개월부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소아 해열제에는 정제 및 시럽제가 있으며, 소아가 많이 복용하는 시럽제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는 1회 10~15mg/kg을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고 1일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이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10mg/kg, 덱시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7mg/kg을 6~8시간 간격으로 1일 최대 4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고 과다 투여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해열제를 복용한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동일한 해열제를 복용 간격 이내에 반복해서 먹이지 않도록 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 간격(2~3시간)을 지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 주의사항은…'동일 성분 중복 복용' 유의해야
'아세트아미노펜'은 유럽에서 '파라세타몰'이라고 불리지만 동일한 성분이다. 가정에 파라세타몰 성분의 해열제가 가정에 남아있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과 화학식은 동일하나 약효 성분의 특성이 다른 이성질체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같은 계열의 해열제이므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두 성분의 해열제를 번갈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할 경우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영유아의 연령·체중별 1회 권장용량 및 투여 간격을 지키고, 1일 최대용량을 초과해서 먹이지 않도록 한다. 해당 정보는 제품 용기나 포장 겉면 또는 동봉된 사용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열제를 복용하며 종합감기약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같이 먹는 경우 해열제 성분을 중복하여 복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약사에게 처방약 등에 해열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