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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안 검찰 반(反)마피아·대테러 부서가 주도한 대규모 수사 결과, 당국은 이들이 '인도적 목적'으로 모금된 자금 수백만 유로를 하마스 관련 단체로 흘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9명은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세 개의 자선단체와 연루돼 약 700만 유로(약 119억원)를 하마스가 소유·통제하거나 연계된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금은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기금으로 모금되었으나, 실제로는 하마스의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약 800만 유로(약 136억원)에 달하는 자금 및 자산을 압수했다.
체포된 자들 중에는 '이탈리아 팔레스타인 협회' 회장 모하마드 한눈도 포함됐는데, 검찰은 그를 이탈리아 내 하마스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한눈과 공범들은 자금 전달을 위해 복잡한 국제 금융 경로와 해외 조직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EU는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으며, 그동안 대(對)테러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의 인도적 지원을 가장한 테러 지원 활동의 실체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작전"을 통해 하마스의 자금을 확보한 수사 당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