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주거여건 개선…주택·주거환경 만족도 상승
강북지역, 공원·녹지 만족도 ‘22년 대비 큰 폭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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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표본을 1만5000가구로 확대해 진행한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약 8천 가구)을 추가해 조사한 이번 결과는 자치구 단위의 주거여건과 주거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평균 거주기간은 2021년 6.2년에서 2022년 6.0년을 거쳐 2024년 7.3년으로 증가했다. 장기간 정착해 거주하는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감소했고, 반지하·옥상(옥탑) 거주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지속 감소했다. 물리적 측면의 주거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만족도는 3.01점, 주거환경 만족도는 3.06점(4점 만점)으로 모두 상승해 서울의 전반적인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거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14개 세부지표 중 공원·녹지 만족도의 상승폭(3.0→3.06)이 컸다.
시 관계자는 "'정원도시서울' 및 '그레이트 한강' 등으로 500여 개 이상의 정원이 조성되고, 한강공원의 개선 및 다양한 축제 등이 활성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내 이사 계획 비율은 2021년 84.8%에서 2024년 87.5%로 증가했다. 실제 이사 비율도 서울→서울이 90.6%로 주를 이뤘으며, 경기·인천→서울 이사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주된 사유는 직주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였다. 서울이 일자리 접근성과 생활편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 선택지임이 확인됐다.
특히 강북의 주거상향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거환경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균형 있는 주거여건 형성이 나타나고 있다.
임차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은 강북이 32.6%로 서울 평균(31.5%)을 상회했으며, 강남은 2021년 28.7%에서 2024년 30.5%로 상승해 서울 평균에 근접하는 추세를 보였다.
강북의 문화시설 접근성 만족도는 2.84점, 공원·녹지 접근성 만족도는 3.11점으로 서울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022년 대비 2024년은 문화시설 접근(2.74→2.84), 공원녹지 접근성(2.98→3.11), 대중교통 접근성(3.06→3.12), 교육환경(2.94→3.02), 방범·치안(2.95→3.05)에서 큰 폭으로 향상돼 강북지역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자치구별 주요 주거실태 지표 11종을 공개했다.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이었다.
청년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에 집중됐으며,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에, 고령가구는 도봉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