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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도는 1956년 로저 바딤 감독의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통해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그녀의 파격적인 이미지와 자유로운 매력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의 사회적 분위기와 도덕적 관습을 뒤흔들며 일종의 문화적 혁명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56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1950~60년대 유럽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바르도는, 1973년 연예계를 은퇴한 이후 남은 생애를 동물권 보호와 복지에 바쳤다.
그녀는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설립해 거의 반세기 가까이 동물 구조, 학대 방지와 국제적 캠페인에 적극 나섰다. 한국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보신탕 문화가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바르도는 말년에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녀는 극우 성향의 정치적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이로 인해 여러 차례 법적 제재를 받기도 했다.
르몽드는 "한 시대의 상징이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며, 그녀의 영향력은 문화적 영역을 넘어 현대 사회와 정치적 논쟁에까지 깊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