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25 웹툰산업 실태조사' 국가승인통계 공개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9일 '2025 웹툰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국가승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웹툰 플랫폼과 콘텐츠제공사업자(CP)를 대상으로 매출·수출입 현황, 작가 계약 및 고용 구조, 불공정행위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통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웹툰산업 매출 규모는 2조28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전환된 첫해로, 기존 조사와 산출 방식이 달라 수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콘진원은 설명했다.
웹툰 수출은 특정 권역으로의 집중도가 두드러졌다. 수출 비중은 일본이 49.5%로 절반에 육박했고, 북미가 21.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화권(13.0%), 동남아시아(9.5%), 유럽(6.2%) 순이었다. 일본과 북미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9.2%포인트, 1.3%포인트 늘어난 반면, 중화권을 포함한 기타 지역 비중은 감소했다.
업계가 체감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외부 자금 및 투자 유치 지원(42.2%)과 불법복제 사이트 규제 강화(35.4%)가 꼽혔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과 수익 구조를 위해 자금 조달 여건 개선과 불법 유통 차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사업 유형별로 요구 사항에 차이가 나타났다. 플랫폼사와 CP 모두 해외 현지화 지원의 필요성(54.6%)에는 공감했으나, 플랫폼사는 해외 저작권 관련 지원(42.5%)을, CP사는 해외 유통 네트워크 구축(66.1%)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로 확산하는 K-웹툰 산업의 창작·사업 실태를 국가 통계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과 지원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진원은 웹툰 작가 조사 결과를 포함해 보다 쉽게 분석한 '2025 웹툰산업 실태조사(일반배포용)' 보고서도 함께 발간했다. 두 보고서는 콘진원 누리집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