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900 도입…연료소모 14% 개선
912억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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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유럽노선에서 올해 3분기 누적 915억360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유럽노선은 티웨이항공의 '실적 기대주'로 꼽혔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전문 LCC(저비용항공사)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 등 유럽노선을 잇따라 취항한 바 있다. 통상 장거리노선은 단거리 노선에 비해 운임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여객 평균 가격은 지난해 17만8730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9만2609원으로 약 8%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형항공사와의 경쟁과 유류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노선은 대형항공사 대비 기종 경쟁력이 열위하고, 운항중인 기재의 낮은 연료효율, 적은 항공기 좌석수로 인하여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해부터 기단교체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특히 유럽 노선을 정조준했다. 현재 A330-200 기종으로 운항하고 있는 파리·바르셀로나·로마 등의 노선을 다음해부터 A330-900기종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A330-900 기종의 임차료는 A330-200 기종에 비해 대당 약 50에서 60만 달러 높지만, 좌석수는 90석이 많다. 결과적으로 좌석당 연료소모량이 14% 개선되어 여객 운송 수입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A330-900 기종 6대 외에도 B737-8기종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항공기 도입은 계약 체결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단교체 자금은 유상증자 등으로 마련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해 4월까지 주주 대상 91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금의 사용 목적은 항공기 도입 및 항공기 장비·부품 구매 등이다.
곽재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티웨이항공 주가와 실적은 장거리 노선 수익 개선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장거리용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기재 운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신규 노선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로 운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