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건강·결혼 등 저마다 새해 소망 빌어
한파쉼터 운영 등 시민 안전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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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신각 일대는 영하 10도 안팎의 맹추위에도 타종 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으려는 3만2000여명(서울시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인사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덕담과 포옹을 나누는가 하면,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소원을 빌거나 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노원구에 사는 박모씨(34)는 "올해 힘든 일이 유독 많았는데 새해에는 몸도 마음도 조금 더 여유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1)는 "최근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며 "결혼 준비하면서 크게 싸우지 않고, 하는일 모두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김모씨(32)는 "아기 돌봄 때문에 오래 운영하던 식당을 정리했다"며 "새해에는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고, 가족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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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새해를 맞이한 시민들에게 "힘들었던 일은 종소리에 담아 보내고, 새해에는 행복과 즐거움을 향해 마음을 함께 모아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가정마다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보신각 건물 전면에는 종소리의 웅장함을 시각화한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됐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를 지켜보던 50대 권모씨는 "눈부신 보신각을 보니 올해는 유난히 반짝이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타종 행사 이후에는 밴드 크라잉넛이 무대에 올라 대표곡 '말달리자', '좋지 아니한가', '밤이 깊었네' 등을 부르며 2026년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새해맞이를 위해 보신각 주변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의료부스와 한파쉼터 4동을 운영했다. 경찰은 17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해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47개 시내버스 노선은 전날 밤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임시 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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