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관영 언론 신징바오 게재
최치원 등 역사적 인물들도 소환
이 대통령 만나기 위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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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관영 언론의 반응이 파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경우 역대 한국 대통령의 방문 기사 게재 역사상 최초로 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관련 사진을 6일자 1면 톱으로 배치하는 행보를 보였다. 진짜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베이징의 유력 관영 매체인 신징바오(新京報)가 런민르바오보다 더 나아가 아예 통 사진을 1면에 실은 것은 이로 보면 당연했다고 할 수 있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역시 비슷했다. 2일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가오돤팡탄(高端訪談)에서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방영한데 이어 5일 저녁에는 7시 메인 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를 통해 정상회담 소식을 헤드라인 뉴스에 배치, 약 8분 동안이나 다뤘다. 이에 대해 언론인 출신 시사 평론가 천장타오(陳江濤) 씨는 "과거 그 어느 국가 원수의 방중이 이번처럼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을까 싶다. 그만큼 중국이 이 대통령의 방중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중국 언론이 이 대통령의 방중에 너무나도 진심이었다고 분석했다.
오피니언 리더를 포함한 수많은 중국인들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너 나 할 것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중 관계 증진을 위한 개인 의견을 적극 피력하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와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이 대통령 관련 기사의 조회수 및 댓글 순위가 연일 최상위에 랭크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 난징르바오(南京日報)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장쑤(江蘇)성 일대에서 혁혁한 활약을 한 신라와 조선 시대의 문인 최치원과 최부(崔溥) 관련 기사들도 게재하면서 한중 양국의 유대와 친선이 역사적으로 면면이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기까지 했다. 이 기사들은 전국 곳곳에 산재한 군소 매체들에 실리는 등 나름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였던 만큼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보이고 싶어 한 한중 양국 인사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어떻게든 참석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인맥을 풀로 동원, 치열한 로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이들 중 일부가 현장에서 이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마치 훈장처럼 감상하는 게 대단한 자랑거리가 된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국내에서 이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릴 수 있다. 꽤 대단하다고 봐도 괜찮을 성과들이 말도 안 되게 폄하되는 케이스 역시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중국의 현지 시각에서 볼 때 그의 방중은 완전히 '신의 한 수'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한중 관계의 미래가 대단히 밝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 역시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