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 서비스 받은 환자, 완치율 더 높아
"초기 진단 후 맞춤 치료 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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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팀(남상수·구본혁·김정현·이동민)은 이비인후과와 함께한 '통합의료서비스 모델 연구'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한의학과 의학의 통합의료 서비스를 받은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완전 회복률이 83.3%로, 일반적인 완치율(60~70%)을 크게 웃돌았다.
안면신경마비 실제 임상치료에서는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한의학과 의학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표준 치료 모델과 객관적인 임상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초기 치료 시기와 중증도, 환자 특성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데, 이를 반영한 한의학·의학 통합의료에 대한 표준 임상경로(CP)가 없어 의료기관별로 치료 편차가 있어왔다.
이에 남상수 교수팀은 의·한 협진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료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실증 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환자 76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한의과(침구과)와 의과(이비인후과·재활의학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질환 단계별(급성기-아급성기-회복기-후유증기) 표준 임상경로(CP)를 적용해 최대 2년간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안면 마비 등급(House-Brackmann Grade)을 포함한 완치율과 회복 기간, 삶의 질 등 임상적 유효성은 물론, 치료의 안전성과 의료서비스 만족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통합의료 모델의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안면신경마비 치료에서 한·의 통합의료 서비스의 효과를 객관적 지표로 입증했다. 통합의료 치료를 받은 환자의 '완전 회복(House-Brackmann Grade 1)' 비율은 83.3%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완치율인 60~70%를 크게 상회했다. 또 전체 환자의 98.2%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호전되었으며, 1년 이내 회복률도 95.2%를 기록해 통합의료의 신속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성과의 배경에는 초기 진단과 중증도 평가를 통한 '환자별 맞춤형 전략'이 있다. 연구팀은 발병 초기 신경 손상 정도와 치료 시점에 따라 회복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발병 2주 차에 실시하는 근전도 검사의 '평균 및 최대 신경 손상률'을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환자의 예후를 5단계로 분류하여 치료 프로세스를 정밀하게 체계화했다.
남상수 교수는 "발병 2주 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완치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신경 손상률이 높은 고위험군일수록 초기 입원 치료 등 집중적인 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의료 서비스에서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스테로이드와 한약 병용치료의 안전성은 별도의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남상수 교수 연구팀은 병용 투여를 받은 안면신경마비 환자 1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간 수치 변화 또한 대부분 경미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이는 적절한 모니터링만 병행된다면 통합의료 기반 치료가 간·신장 기능에 큰 이상 없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한방병원과 의대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방병원에서는 침구과를 중심으로 안면마비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의대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와 재활의학과가 함께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담당해 치료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질환의 초기부터 회복 단계까지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끊김 없이 제공된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마비는 골든타임 내에 얼마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평생 얼굴의 상태가 좌우된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한 한방·의과 통합의료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적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