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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베트남 “원전 사업 지연 우려”…日 철수 후 러와 1월 내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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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08. 16:14

총리, 신규 파트너 물색 지시…에너지 전략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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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밍 찡 베트남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지연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하며, 일본이 철수한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한편 러시아와의 협상을 이달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러시아와 추진 중인 원전 건설 협상을 1월 내에 마무리하고, 일본이 빠진 두 번째 원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새로운 협력국을 신속히 물색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두 개의 원전을 2031년 이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6년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을 지난해 재개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일본과 1기씩 원전을 건설해 4~6.4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와는 지난해 9월, 일본과는 지난해 말까지 협정 체결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은 차질을 빚어 왔다.

지난해 12월 이토 나오키 주베트남 일본대사는 로이터통신에 "베트남 정부가 2035년 가동을 목표로 제시한 일정이 지나치게 야심적이라고 판단해 일본이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에서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와의 협력에는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일본을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하노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대규모 제조시설이 밀집해 있는 국가로, 산업용 전력 수요 급증과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로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가뭄과 태풍 등 극단적 기후 현상까지 겹치며 전력망 부담이 커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반복돼 왔다.

베트남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가스 발전을 중심으로 전력 생산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규제와 전력 요금 체계의 불확실성으로 관련 프로젝트 역시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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