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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와 와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2026년 베트남 국내선 시장은 신규 및 복귀 항공사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첫 취항한 썬 그룹(Sun Group) 산하의 SPA는 새해 첫날 6번째 A321 항공기를 인도받으며 기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연내 항공기를 20대까지 늘려 국내선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국제선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FLC 그룹으로 복귀한 뱀부항공은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현재 8대인 항공기를 2030년까지 매년 8~10대씩 늘려 과거 30대를 운용하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하노이·다낭·호찌민 등 주요 간선 노선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T&T 그룹의 자본 수혈을 받은 비엣트래블 항공 역시 다크호스다. 현재 3대에 불과한 기단을 10대(2025년 목표)까지 늘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B증권은 이런 베트남 항공시장의 상황에 대해 "항공기 도입 속도가 여객 증가세를 앞지르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국내선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신생 및 복귀 항공사들이 기존 항공사의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시장이 혼전 양상인 것과 달리, 국제선은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의 '양강 체제'가 굳건하다. 이미 국내선 점유율 90%를 장악한 두 항공사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엣젯은 1월에만 20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역대급 확장에 나섰다. 동북아, 인도,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유럽 등 대륙 간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섰다.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베트남 항공국에 따르면 지난해 총 여객은 83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22% 급증하며 내국인 수를 앞질렀다. 올해 베트남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2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셸던 희 부회장은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항공 시장 중 하나"라며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직항 노선 국가 수가 적어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유가 흐름도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은 잦은 지연 운항과 함께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부품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항공사 기단의 약 10%(28대)가 엔진 부족 등으로 운항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운항 중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명 높은 호치민시의 떤선녓 공항 등 주요 공항의 인프라 포화와 외국 항공사들의 저가 공세 역시 베트남 항공사들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