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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게임 체인저”…LG, 독자 기술 집약한 ‘K-엑사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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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1. 11. 10:14

[이미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오픈 웨이트 모델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 순위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오픈 웨이트 모델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 순위./LG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 'K-엑사원'을 공개했다. K-엑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인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 중 10개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5개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11일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32점을 기록했다.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 국내 1위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주어진 시간과 인프라 상황에 맞게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절반 정도만 사용해 1차수 K-엑사원을 만들었다"며 "1차수는 프런티어 모델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K-엑사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직후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도 이름을 올렸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단순히 데이터 양만 늘리는 방식이 아닌 성능은 높이고, 학습·운용 비용은 낮추는 고효율·저비용으로 모델의 구조 자체를 혁신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에서 검증된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을 고도화해 K-엑사원에 적용했다. 어텐션은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LG AI연구원은 이를 통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엑사원 4.0 대비 70% 절감했다.

AI의 언어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크나이저도 고도화했다. 토크나이저는 AI가 이해하는 단위인 토큰으로 문장을 쪼개는 기술이다. LG AI연구원은 학습 어휘를 15만개로 확장하고, 자주 쓰는 단어 조합은 하나로 묶는 방식을 적용하는 등 토크나이저 고도화로 기존 모델 대비 1.3배 더 긴 문서를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게 했다. K-엑사원은 국내 AI 모델 중 가장 긴 26만 토큰의 긴 문맥을 한 번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26만 토큰은 A4 문서 기준으로 400장 이상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은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모델 설계를 통해 고가의 인프라가 아닌 A100급의 GPU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며 "인프라 자원이 부족한 기업들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K-엑사원 프로젝트에 참가할 인턴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50명 이상의 국내 대학원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대학교, KAIST, 미국 미시간대학교 등 국내외 대학들과 차세대 AI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오는 28일까지 K-엑사원 API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한민국 대표 AI를 개발한다는 자신감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 우리나라 AI 생태계를 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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