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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쟁과 치안 불안 속에서도 이날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줄을 서 투표에 참여했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가 민선 정부를 전복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한 이후 전국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사실상 내전 상태에 놓여 있다.
2020년 총선에서 압승했던 수치의 국민민주연맹(NLD)은 이번 선거에 앞서 해산됐고, 반군정 성향 정당 수십 곳도 선거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활동이 금지됐다. 주요 반군 세력과 야권은 선거 참여를 거부했다.
유엔과 서방 국가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선거를 두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으며 신뢰할 수 없는 절차"라고 규정했다. 실질적인 야당이 배제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군부와 가까운 여당 격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1단계 투표에서 하원 의석 102석 중 90석을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당시 투표율은 52.13%로, 2020년과 2015년 총선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국제위기그룹(ICG)의 리처드 호시 미얀마 담당 선임자문은 "선거 구도가 철저히 군정에 유리하게 짜여 있어 압승은 예견된 결과"라며 "경쟁력 있는 야권 제거와 선거 반대 움직임을 억제하는 법적 장치가 총동원됐다"고 평가했다.
군정은 이번 선거가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고 국가의 미래를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쿠데타 이후 무력 충돌로 최소 1만6600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360만 명 이상이 피란민이 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인도적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최고 실세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최근 중부 지역 방문 중 "1단계 선거에서 많은 유권자가 참여해 민주적 절차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며 선거를 '성공'으로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군정 주도의 새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인정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종 투표는 오는 25일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