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는 전날 성명을 통해 "그록의 AI 기능이 사용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X에 대한 법적 대응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MCMC는 "그록이 음란하고 외설적이며, 동의 없는 조작된 이미지(딥페이크)를 생성하고 유포하는 데 오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여성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는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달 초 X와 개발사 xAI 측에 유해 콘텐츠 삭제를 명령하는 통지서를 발송했으나 사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MCMC는 "이러한 행태는 말레이시아 법률 위반이자 기업 스스로 천명한 안전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주말 그록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그록발(發) '딥페이크 공포'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뿐만이 아니다. 인도는 지난 2일 72시간 내 조치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호주 e안전위원회(eSafety)도 조사에 돌입했다.
영국에선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그록이 생성한 성적 딥페이크물이 '온라인 안전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정부도 성착취물을 검찰에 고발하고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독일 볼프람 바이머 미디어부 장관은 이를 "성희롱의 산업화"라고 규탄하며 유럽연합(EU) 차원의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록 관련 데이터 보존 명령을 2026년 말까지 연장했다. 스웨덴에선 부총리까지 딥페이크의 표적이 되자 정치권이 규탄에 나섰다.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머스크 측의 대응은 냉소적이다. 개발사 xAI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주류 미디어의 거짓말"이라는 자동 응답 메시지만을 보냈다. X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xAI는 논란이 커지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유료 구독자 전용으로 전환했다. 머스크는 "그록을 이용해 불법 콘텐츠를 만드는 사용자는 직접 업로드한 것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책임을 사용자에게 돌리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