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JPM 2026] “CMO 넘어 CDO 초격차”… 삼성바이오, 글로벌 리더십 굳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18010008513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1. 18. 17:43

신약 개발·임상 승인 등 맞춤 서비스
9개 기술플랫폼 통해 고객기반 확장
"위탁·연구·개발·생산, 신약 동반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위탁개발(CDO) 사업에서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고객 의약품을 대신 생산하는 위탁생산(CMO)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약의 개발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CDO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CDO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사와 공정과 데이터를 함께 축적하는 사업 구조로, '조기 록인 효과'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익성 강화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 상무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인근에서 열린 CDO 사업부 설명회에서 "CDO 사업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Tailore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CMO가 의약품 대리 생산에 집중하는 사업이라면, CDO는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좌우하는 개발 단계부터 관여하는 영역이다.그동안 CMO 중심으로 성장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자, CDO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개발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약 2개월가량 단축하며 경쟁력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이 상무는 "세포주 개발부터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까지의 개발 기간을 업계 표준 대비 단일항체는 11개월에서 9개월로, 이중항체는 13개월에서 11개월로 단축했다"며 "ADC(항체-약물 접합체) 역시 항체와의 복합 개발을 통해 ADC 원료의약품(DS) 생산까지 14.5개월의 표준 개발 타임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사업 실적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지난 8년간 누적 CDO 프로젝트는 164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차세대 모달리티(신약개발방식)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수주는 5건을 기록했다. 총 9개의 CDO 기술 플랫폼을 선보이며 고객 기반도 확대했다.

이 상무는 "기존 단일항체(mAb) 중심의 CDO를 넘어 다중항체(msAb), 융합단백질, 항체접합치료제(AXC) 등 개발·생산 난도가 높은 복합 분자(Complex Molecule) 모달리티에 대한 CD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O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기술 장벽이 높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신규 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상무는 "올해 1분기 중 마스터세포은행(MCB) 구축과 벡터 합성 서비스를 제공해 CDO 서비스 범위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라며 "세포주 생산성 강화를 위한 전이효소(Transposase) 기반 플랫폼을 선보여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에는 위탁연구(CRO)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상무는 "고객의 아이디어에 당사의 기술과 노하우, 인프라를 결합해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 전반을 아우르는 신약 개발의 동반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