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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보다 생존’ 공감대… 張, 보수 결집 시켰지만 한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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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1. 20. 18:06

한동훈 제명·단식 등 위기감에 단합
여론조사서 민주와 격차 5.5%p 좁혀
TK 제외 전지역 고전·중도확장 숙제
'통일교 게이트 특검·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본청 외부에서 산책을 마치고 다시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과 장동혁 대표 단식 투쟁이 겹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당내 갈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지지층이 '분열'보다 '생존'을 택해 재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7.0%를 기록해 전주 대비 3.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2.5%로 5.3%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14.3%p에서 5.5%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반등 배경으로 특검 국면에서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을 지목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 기반이 결집했고, 여기에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이 더해지며 지도부 중심의 투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장기간 누적된 당내 위기감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으로 분열이 극대화된 국면에서 지지층 내부에서는 '지금은 내부 싸움이 아니라 생존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을 둘러싸고 정치적 계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지지층 내부에선 지도부 중심으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갈등을 멈추고 위기 국면을 버텨야 한다는 판단이 결집 심리를 키웠다는 시각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누구 책임을 따질 때가 아니라 당을 지켜야 할 국면이라는 공감대가 지지층 사이에 형성됐고, 이런 분위기가 결집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반등을 곧바로 정국 전환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근까지 지지율 정체를 겪어 왔고,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뒤처지는 흐름이 고착화된 상황이었다. 전통적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60·70대에서도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결국 관건은 이러한 결집 흐름이 일시적인 방어선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적 회복의 출발점이 될지다. 단식 종료 이후에도 결집 기류를 유지하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장동혁 대표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을 계기로 보수층 결집은 분명해 보인다"며 "지지율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올라가는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식의 효과는 지지율 급등이 아니라 당내에 '지금은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단합 메시지를 만든 데 있다"면서도 "재창당 수준의 변화 없이는 중도층 확장은 어렵고, 성공 여부에 따라 리더십 평가와 지방선거 주도권이 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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