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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베트남 서기장 2연임에 시진핑·푸틴 “축하”…첫 국빈은‘ 혈맹’ 라오스 서기장·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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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1. 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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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한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중국·라오스·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집권 2기의 닻을 올렸다. 재선출 직후 중국과 러시아 정상으로부터 연이어 축하를 받고, 라오스 최고 지도자를 첫 국빈으로 맞이하며 대내외적으로 권력의 공고함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베트남 외교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통룬 시술릿 라오스 인민혁명당(LPRP)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 럼 서기장이 14차 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되어 연임을 확정 지은 후 맞이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이번 방문은 라오스 역시 이달 초 제12차 당대회를 통해 통룬 서기장의 연임을 확정한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양국 지도부가 나란히 '연임'에 성공한 직후 만나는 이 자리는, 지난 5년간 부채 위기를 겪은 라오스가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양국의 '정치 시계'를 동기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쪽 라오스에서 혈맹의 방문이 예정됐다면, 북쪽 중국에서는 체제적 동지의 강력한 지지 선언이 도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또 럼 서기장의 재선출 당일인 23일 즉각 축전을 보내 "중국과 베트남은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운명 공동체'"라고 규정하며 양국 공산당 간의 전략적 소통 강화를 제안했다.

여기에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도 가세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저녁 또 럼 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14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럼 동지가 서기장으로 재선출된 것은 그의 높은 정치적 위신과 국가 전략 수립에 대한 중요한 기여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러시아는 베트남의 유럽 내 최우선 파트너"라고 화답하며 푸틴 대통령을 베트남으로 초청했다.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75년을 이어온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럼 서기장의 2기 체제 출범과 동시에 중국·라오스·러시아가 동시다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당 내에서 럼 서기장의 정치적 입지를 다시금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갈등 요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집권 국가로서의 정체성 공유가 외교의 최상위 동력으로 작동하면서 '당 대 당' 차원에서 매우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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