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위군 창설 가능성에 "푸틴은 좋아할 듯"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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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응해 유럽 국가들이 강경하게 반대하면서 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에 대한 입장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26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의원들에게 "만약 누군가 유럽연합(EU)이나 유럽 전체가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꿈이나 꾸라"며 "그런 일은 불가능하고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EU 국가들이 지난해 나토에서 합의된 국방비 지출 목표치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10%로 늘리고 핵무기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꺼리는 유럽 동맹국들에 압력을 가한 것을 거듭 칭찬했다.
또 이달 초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이 제안한 유럽 주둔 미군을 대체할 10만명 규모 방위군 창설 가능성을 두고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좋아할 것 같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같은 날 X(옛 트위터)에서 "유럽인들은 스스로의 안보에 책임을 질 수 있으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며 뤼터 사무총장의 발언에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 매입을 포기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를 반대하는 동맹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던 방침을 철회하면서도 미국 없이는 유럽이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뤼터 사무총장은 26일 미국의 북극 전략 비전과 그린란드 방어 강화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