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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의회 “전남·광주 통합 합의에 강력 반발…주청사 무안 명문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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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1. 27. 16:47

“주청사 미확정은 책임 회피…광주 중심 통합 우려”
무안군의회
무안군의회가 27일 오후 4시 전남도청 잔디광장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졸속합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명남 기자
전남 무안군의회가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관련해 27일 발표된 합의 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넘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군의회는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고 △청사를 전남 동부·무안·광주에 분산 운영하며 △주사무소를 특정하지 않기로 한 합의안에 대해 "행정통합의 핵심인 행정 중심과 권한 배분 문제를 고의로 유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군의회는 "지난 25일 간담회에서 주청사를 무안의 전남도청으로 한다는 잠정 협의가 있었음에도 이를 뒤집고 '주청사를 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은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통합 원칙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한된 정치인 간 협의 결과를 도민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합의로 포장했다"며 "도민 의견 수렴과 지방의회 논의가 배제된 밀실 결정으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주청사를 정하지 않는다는 결정은 중립이 아니라 책임 회피이며, 출범 이후 광주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될 수 있는 구조를 방조하는 것"이라며 "광주는 경제 수도, 전남은 행정 수도로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안은 전남도청 소재지로서 광역 행정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군 공항 이전 논의 과정에서 감내해 온 희생을 고려할 때 주청사를 무안으로 확정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의"라고 밝혔다.
무안군의회
무안군의회가 27일 오후 4시 전남도청 잔디광장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졸속합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삭발식을 통해 행정통합 동의를 반대하고 있다./이명남 기자
군의회는 "김영록 도지사가 과연 누구로부터 전남도의 미래를 대신 결정할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전라남도 22개 시·군과 그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적은 있는지, 지방자치의 한 축인 지방의회는 왜 철저히 배제되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통합 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며 이러한 방식으로 추진되는 어떠한 특별법과 제도 역시 민주적 정당성을 결여한 채 출발할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무안군의회는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를 전라남도청으로 즉각 확정할 것 △행정의 중심과 권한 배분 구조를 명확히 공개할 것 △통합 입법 과정에서 전라남도청을 통합 광역행정의 주축으로 명문화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한편 이호성 무안군의장은 '전남도지사 행정통합 졸속 합의'에 따른 규탄에 이어 삭발식을 통해 주청사 확정 없는 행정통합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전남도의 권익과 도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행동으로 맞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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