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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플포] 게렝의 집 가다 죽던 시절...말하는 섬 공포의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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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6. 01. 29. 10:36

촐기로도 못 도망치는 거대 거미의 무서움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에 나오는 말하는 섬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말하는 섬은 리니지 유저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상징적인 장소다. 리니지 출시 당시에는 특정 클래스만을 위한 맵이 없어서 모든 클래스가 말하는 섬에서 시작했다. 

초보 유저들은 말하는 섬에서 다양한 사냥과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를 키우고 본토에서 활약할 날을 기약했다. 하지만 말하는 섬이 초보자들을 위한 안락한 장소만은 아니었다. 

엄청나게 빠른 거대거미부터 보스 몬스터까지. 유저들의 혼을 빼놓는 강력하면서도 다양한 몬스터들이 존재했기에 항상 긴장하고 조심해야 했다. 말하는 섬 유저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추억의 몬스터를 정리해봤다.  
셸로브가 뜨면 도망가야 한다. ㅊㅊㅊ는 축하의 뜻이 아니다. /리니지 클래식 공식 홈페이지
유저들에게 말하는 섬에서 가장 악명 높은 몬스터를 꼽으라면 대부분 '셸로브'를 언급한다. 

셸로브가 악명 높았던 이유는 속도다. 기본 이동 속도가 '촐기(초록물약)'나 '헤이스트'를 사용한 것만큼 빨라 쉽게 도망치기 어려웠다. 게다가 선공 몬스터라 눈만 마주치면 바로 공격당했다. 기본 레벨도 13이라 초보 유저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거기에 기괴하고 길쭉한 다리로 움직이는 비주얼까지 더해지니 공포 그 자체였다. 

셸로브의 등장 위치도 문제였다. 말하는 섬 남쪽에 자주 등장했는데 이곳에는 마법을 가르쳐주는 게렝의 집이 있어 마법사들이 반드시 찾아가야 했다.

4레벨을 갓 찍고 에너지볼트를 배우기 위해 게렝의 집으로 향하던 마법사들은 목숨을 걸어야 했다. 저 멀리서 셸로브의 실루엣이 보이는 순간 바로 리스(리스타트, 재접속)를 선택하는 유저도 많았다.

특히 밤이 되면 셸로브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졌다. 당시 리니지는 밤이 되면 시야가 극도로 제한됐다. 그 좁은 시야에서 갑자기 셸로브의 실루엣이 나타나면 심장이 내려앉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사악한 마법사나 요정은 물약과 힐로 버티며 셸로브를 마을까지 끌고 온 뒤 텔레포트를 활용해 도망쳤다. 어그로 대상을 잃은 셸로브는 마을에 있던 유저들을 타겟팅하며 대량 학살을 벌였다. 

셸로브에게 추격당하던 유저들은 마을 빈집에 급하게 들어가 문을 닫고 떠날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기사 클래스 유저들도 셸로브와 악연이 깊다. 당시 말하는 섬을 벗어나 본토로 향하려면 '군터의 시험'이라는 퀘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기사는 셸로브를 처치하고 발톱을 얻어야 했다.

문제는 오로지 1vs1 일기토를 통해 셸로브를 잡아야 했다는 점이다. 변신도 허용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전투력이 높아 잡기도 힘든 셸로브인데 발톱의 드랍 확률도 낮아 악명 높던 퀘스트였다. 

게다가 지나가던 유저가 셸로브를 한 대라도 친다면 시험은 실패였다. 당시에는 셸로브와 일기토를 벌이고 있는 기사가 보이면 군터의 시험 진행 여부를 물어보고 공격을 아끼는 것이 에티켓으로 여겨졌다. 물론 셸로브와 싸우고 있는 기사가 있으면 심술을 부리며 한 대씩 치고 가는 유저도 있었다. 
장로는 PK를 위한 변신으로 유명하다.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
셸로브의 업그레이드 버전 몬스터 '웅골리언트'도 있었다. 웅골리언트는 독을 이용해 공격한다는 특징이 있었지만 셸로브보다 이동속도가 느려 상대적으로 덜 위협적이었다.  

셸로브보다는 덜하지만 '장로'도 유저들 사이에서 악명 높았던 몬스터였다. 장로는 극히 드물게 등장했으며 기본 공격으로 마법사의 공격 스킬 '콜 라이트닝'을 사용했기에 저레벨 유저들이 방심하다 죽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이동속도는 몬스터 중에서도 가장 느린 축에 속했다.

특히 '변신조종반지(이하 변반)' 같은 고가의 아이템을 매우 낮은 확률로 드랍했기에 인기가 많았다. 

장로는 유저들의 변신 대상으로도 많이 활용됐다. 장로로 변신하면 공격 시 자동으로 콜 라이트닝이 시전됐으며 착용한 무기의 공격력이 콜 라이트닝 위력에 더해졌다. 공격 시 마력 소모도 없어 장로 변신을 이용해 PK(Player Kill)를 하고 다니는 '장로단'이 유행하기도 했다.
커츠가 뜨면 멀리서 지켜보는 유저도 많았다. /커뮤니티 캡처
말하는 섬의 보스 몬스터들도 많은 유저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대표적인 보스 몬스터들이 '바포메트'와 '커츠'다. 

말하는 섬 던전 2층에는 보스 몬스터 바포메트가 있었다. 리니지 초창기 바포메트 하나를 둘러싸고 고레벨 유저들의 독점 및 세력 다툼, PK 등 충돌이 끊이질 않았다. 바포메트 방을 장악한 이들이 혈맹을 만들어 던전 2층 전체를 장악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바포방에서 분쟁이 계속되자 나중에는 경비병까지 배치될 정도였다.

바포메트를 잡으면 '순간이동조종 반지(이하 이반)', '양검', '일본도'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말하는 섬 선착장에는 커츠가 배를 타고 종종 등장했다. 푸른 늑대 마크가 달린 배를 타고 등장한 커츠는 데포로쥬를 찾아다니며 유저들을 공격했다. 커츠가 떴다하면 구경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몰려들곤 했다. 보상으로는 '양손검', '반사방패', '이반' 등을 제공했다.
이윤파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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