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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경이적 위력에 臺 지난해 성장률 8.6%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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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30. 21:26

전망치 7.4% 엄청나게 상회
15년 만에 경악의 신기록 달성
지난해 4분기는 12.7% 성장
한국을 운명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대만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8.6%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기적을 창조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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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의 중추라고 해도 좋을 타이베이(臺北) 인근 신주(新竹)과학기술단지 내에 소재한 TSMC(타이지뎬臺積電) 공장 전경. 대만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중화권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대만 통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30일 전한 바에 따르면 대만의 2025년 실질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8.6%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전 세계적인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GDP 증가율 역시 2010년의 10.25% 이후 1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24년 경제성장률 5.3%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대만 정부가 제시했던 기존의 성장률 전망치인 7.4%도 가볍게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중간값인 7.5% 역시 웃돌았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8.75%와 로이터통신 전망치 8.5%를 동시에 크게 웃돌았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 기관들은 지난해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후반기 들어서는 더욱 그랬다. 거의 경쟁적으로 올리는 행보에 나섰다고 해도 좋았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대만 경제의 견조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만큼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역시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워낙 경이적이었던 탓에 수치는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세계 평균보다는 훨씬 높다.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곳도 있다.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4.4%에서 5.1%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친우린(秦武麟) 씨는 "대만이 최근 미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낙관론이 팽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대만 경제가 상당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과 대만은 지난 15일 양측의 최대 현안인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또 대만 기업들과 정부가 미국에 각각 2500억 달러(367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내용의 합의도 도출해냈다. 성장에 대한 걸림돌을 확실하게 치웠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으로부터 관세율을 10%P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채 허둥지둥하고 있는 한국이 부러운 대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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