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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방은행, 예금 유치 위해 금리 올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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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2. 01. 13:36

일본은행 금리인상 추세에 지방은행 예금 확보 대응 강화
지방 인구 감소·인터넷은행 유출 위기 속 업계 최고 금리
JAPAN-ECONOMY-BANK-BOJ <YONHAP NO-2079> (AFP)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 일본 지방은행들이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에 맞춰 예금 유치를 위한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지방은행들이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에 맞춰 예금 유치를 위한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섰다. 지방 인구 감소와 인터넷은행으로의 예금 유출 위기 속에서 메가뱅크·인터넷은행과 차별화된 지역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일본은행이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면서 일본 경제는 '금리가 있는 세계'로 접어들었다. 은행들의 대출 이익 확대를 위한 원천인 예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가뱅크의 현금 환원 캠페인에 맞서 지방은행들은 업계 최고 금리와 지역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마네은행, 스마트폰 지점 금리 0.7%로 업계 최고
시마네은행은 1월 9일 스마트폰 전용 지점 '시마호!'의 보통예금 금리를 0.5%에서 0.7%로 인상했다. 대부분 은행이 0.3% 수준인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점포 없이 현금카드도 발행하지 않아 비용을 절감,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 은행은 금리 인상 후 신규 신청 건수는 평소 3~5배 증가했다. 영업 기반인 산인 지방(시마네·돗토리·요나고) 외 고객이 80%에 달한다. 노나카 스루헤이 지점장은 "산인 지방 예금 감소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전국 예금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FG)은 1월부터 지역 음식점 결제 시 포인트 환원 서비스 '버리'를 시작했다. 패밀리레스토랑 '로얄 호스트', 우동체인 '산우동'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최대 20% 환원한다. 역내 경제 순환을 유도해 거래처 수익 확대도 노린다.

시가은행은 지난해 7월 비와코 환경 개선 단체에 예금을 기부하는 5년물 정기예금 '비와코 블루 예금'을 출시했다. 모집액 600억엔의 90% 가까이를 달성했다. 담당자는 "금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 거래 고객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예금 성장 둔화…구조적 위기 직면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방은행(제2지방은행 포함)의 2025년 말 예금 잔고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409조4655억엔에 그쳤다. 지방 인구 감소, 인터넷은행 경쟁, '저축에서 투자로' 흐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동북지방 최대 규모인 칠십칠은행(센다이)은 2025년 9월 말 예금 잔고가 반년 전보다 1535억엔 줄었다. 고바야시 영문 행장은 지난해 11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은행으로 예금이 일부 유출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전국지방은행협회 카타오카 타츠야 회장(요코하마은행 행장)은 "상속 등으로 도시부로 예금이 유출되는 구조적 요인과 메가뱅크의 개인 서비스 강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예금→지역 환류이어야 지방은행 본분"
지방은행 경영 전문가인 일본대 스기야마 토시케이 교수는 "지방은행의 본분은 지역에서 모은 예금을 지역 경제로 환원하는 것"이라며 "금리 경쟁 외에 지역 공헌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은행들은 금리 인상과 지역 특화 전략으로 예금 기반을 다지려 하지만, 인터넷은행과의 디지털 격차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 극복이 관건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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