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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며 전문건설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처절한 가운데 자금난과 인력난에 더해 한노총과 민노총 지역 지부들의 인력 채용 강요가 전문건설업체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5일 대전충남지역 한 전문건설업체에 따르면, 대전지역 내 원청회사가 경기도 안성지역에서 아파트 공사를 맡은 덕에 어렵게 하청을 따내 철근과 형틀 관련 공사를 진행해 왔다.
여느 공사현장과 마찬가지로 A노총 지부 측과 인력 채용 관련 교섭을 벌였고, 필요인원의 30%에 해당하는 30명을 노총 측이 요구한 인력으로 고용했다.
문제는 교섭을 벌이지 않은 B노총 지부가 자신들의 추천 인력을 받아줄 것을 요구해 왔다는 점이다. 설상가상 당초 교섭을 진행했던 A노총 지부도 추가 인력 채용을 요구하고 나섰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사 현장 앞에서 확성기를 틀고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 B노총 지부의 시위로 공사에 차질을 빚어 한 차례 압박을 받은 해당 전문건설업체는 A노총 지부마저 시위를 벌여 원청업체의 눈 밖에 날 것을 염려하는 처지에 놓였다.
해당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당초 양 노총은 대부분 건설현장의 노동인력 중 불법 체류를 속이고 끼어드는 불법 외국노동자가 섞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 이를 빌미로 교섭에서 자기들이 추천하는 인력을 채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경우 경영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미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에서 인력이 추가로 필요치 않다는 점을 설명하는데도 노총 측은 막무가내로 요구를 주장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모 노총 관계자는 "불법 외국인노동자 대신 내국인 노동자를 채용해 달라는 것"이라며 "협상을 벌인 것이지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