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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률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28.1%로 집계됐다.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도 평균 41.7%로, 전년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소상공인 경영에서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 업계 역시 입점 요건 완화, 초기 비용 부담 축소, 운영 지원 확대 등을 앞세워 판매자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은 개인 판매자 중심의 진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그립은 국내 최초 셀러 서바이벌 예능인 슈퍼셀러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출연자들의 라이브 방송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 장비나 복잡한 절차 없이도 누구나 판매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그립은 지난해 5월부터 크리에이터 입점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도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고, 기존에 요구되던 각종 서류와 심사 절차도 축소했다. 초기 비용이나 전문 장비 없이도 라이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면서 해외 직구 판매자, 재래시장 상인, 산지 농어민, 소형 오프라인 매장 운영자, 판매 경험이 없는 개인까지 플랫폼에 유입되고 있다. 입점 신청은 회원가입과 신청 두 단계로 구성되며, 뷰티·식품·여행·해외직구·이용권 및 e쿠폰 등 일부 카테고리만 별도 심사를 거치고, 그 외 카테고리는 자동 승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온보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 정책도 확대했다. 파트너 강사 제도 등을 통해 방송 운영과 판매 전략을 지원하고 있으며, 진입 문턱 완화와 운영 지원을 병행하면서 크리에이터 기반 역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판매하는 'by105'는 2025년 6월 그립 입점 이후 6개월 만에 실버 등급을 달성했다. 최근 3개월 누적 거래액 3000만원 이상, 판매 200건 이상, 팔로워 1000명 이상, 방송 20회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했다. 또 탑 크리에이터 '쓰리백'은 2025년 11월 입점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거래액 5억원을 기록했고, 단일 방송 기준 조회 수는 11만 회에 달했다. 한 차례 방송으로 확보한 신규 팔로워는 약 1만4000명으로, 이후 정기 방송을 이어가며 올해 1월 기준 팔로워 수는 약 7만9000명까지 늘었다.
이 같은 진입 요건 완화와 운영 지원 강화 흐름은 라이브커머스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거래 플랫폼 전반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소싱루트'는 한국 셀러 유치를 위해 입점 절차와 비용 구조를 대폭 단순화했다. 상품 등록부터 수출·통관·배송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하며, 국내 기업은 온라인으로 상품만 등록하면 통합 물류 서비스를 통해 통관과 배송을 일괄 처리할 수 있고 해외 바이어는 한국 제조사를 직접 탐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 셀러를 대상으로 2026년 이벤트 기간까지 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존 B2B(기업간거래) 플랫폼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던 입점비나 연회비도 받지 않는다. 입점 절차는 회원가입·기업 정보 입력·스토어 개설의 3단계로 구성되며, 제공된 템플릿에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즉시 스토어를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처럼 해외 바이어 대응 역량이 부족한 기업에는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상품 페이지 구성과 가격 전략·국가별 시장 대응까지 1대1로 지원하고, AI(인공지능) 기반 번역 기능과 통관·배송 관리 서비스를 통해 물류 비용과 운영 부담도 낮췄다.
업계에서는 최근 플랫폼들의 전략이 단순한 입점 확대를 넘어, 판매자와 기업이 실제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운영 인프라 제공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입점 요건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며 "초기 운영과 콘텐츠 제작, 해외 거래까지 지원하는 구조가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