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서 기술 검증…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 도전
'헤일로' 넘어 비즈니스로… 10년 로드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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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는 2024년 공개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그보다 앞선 2023년에는 GV80 쿠페 콘셉트에 마그마 전용 외장 색상을 적용해 고성능 브랜드로의 확장을 암시했다.
마그마 전략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먼저 고성능 모델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는 고급 소재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브랜드 정체성은 여전히 모호하다. 마그마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모델을 통해 브랜드 스펙트럼을 넓히고 젊은 소비자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른 한 축은 레이싱을 통한 기술 축적이다. 제네시스는 2024년 12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을 창단했다. 지난해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LMP2 클래스에 참가해 운영 경험을 쌓은 데 이어, 올해는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진출한다. 이를 위한 경주차 GMR-001 하이퍼카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제네시스는 유럽 최정상급 내구 레이스를 통해 기술력과 내구성, 브랜드 스토리를 동시에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은 양산차와 레이싱을 연계한 기술 헤리티지 축적이다. 제네시스가 공략하는 유럽 시장은 강력한 제원 수치만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실제 레이스에 참여해 혹독한 경쟁을 견뎌낸 경험 자체가 기술 신뢰도의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마그마는 이런 유럽 시장의 문법에 맞춰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철학과 서사를 축적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이룬 양적 성장 이후 질적 도약을 시도하는 다음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는 출범 2년 반 만에 글로벌 판매 50만대를 넘어섰고, 2023년에는 누적 1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향후 10년간 모든 모델에 마그마 라인업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전 차종에 마그마를 추가해 전 세그먼트에서 럭셔리 고성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2030년 글로벌 판매는 연 35만대로 확대되고, 이 중 마그마가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고성능 모델을 일회성 이미지 제고 수단이 아닌 실제 수익 구조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달 출시된 GV60 마그마는 단순한 신차를 넘어 제네시스 고성능 전략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자리 잡는다. 국내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 마그마는 콘셉트 단계에서 제시했던 도전을 현실로 옮긴 첫 결과물"이라며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해 나갈 제네시스 고성능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