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극우 민족주의 후보 안드레 벤투라(43)가 30%대 중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약진해, 포르투갈 역시 유럽 전역을 휩쓰는 극우 물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구루 후보는 이날 개표가 95% 진행된 기운데 66%의 득표율로 극우 정당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43) 후보(34%)에 크게 앞섰다.
세구루 당선인은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포르투갈 국민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애착과 시민적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세구루 당선인은 1991년 의회에 처음 입성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정부에 입각해 여러 요직을 거쳤다. 2011∼2014년 사회당 대표를 지내다가 2014년 당 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학계에 머물렀다.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그는 대선 기간 자신을 온건한 좌파 후보로 내세우면서 극단주의에 맞서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중재자를 자처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세구루 후보의 압승 배경으로 중도 및 보수 진영의 전략적 지지를 꼽았다.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이념을 넘어 결집했다는 것이다. 벤투라 후보는 지난 1월 1차 투표에서 약 25%의 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고, 세구루 후보는 약 3분의 1을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주앙 캉셀라 리스본 노바대 정치학 교수는 "포르투갈이 유럽 극우 급증의 예외라는 평가는 끝났다"며 "이번 선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르투갈은 관광 증가와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경제가 성장했지만, 주택 가격 상승과 생활비 부담, 이민 증가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며 극우 세력의 지지 기반이 확대됐다.
포르투갈은 총리가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내각 책임제이지만, 대통령에게도 의회 해산권과 군 통수권, 법률안 거부권 등이 있다.
세구루 당선인은 내달 마루셀루 헤벨루 드소자 현 대통령의 후임으로 취임한다














